이번 달 빠담빠담은 캠페인즈팀의 자야 활동가가 준비했습니다. 캠페인즈는 더 많은 시민들이 사회 이슈에 대해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계속해서 고민중인데요. 얼마 전에는 캠페인즈 유튜브를 개설했습니다.
캠페인즈 유튜브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한(!) 유튜브 담당자 자야가 직접 적은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유튜브 채널을 만들고, 촬영까지 혼자서 해야했던...(도와주지 못해 미안해...) 자야의 기획 과정을 들려드립니다. 캠페인즈 유튜브에 어떤 콘텐츠가 있는지, 자야가 직접 소개하는 이야기를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야호! 캠페인즈 유튜브 오픈!
*이 뉴스레터는 ‘캠페인즈 유튜브’ 광고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 유튜브에 ‘캠페인즈’를 검색해주세요. 벌써 알록달록 근사하게 채워진 캠페인즈 유튜브 채널입니다. 구독까지 하시면 앞으로 재미난 콘텐츠들을 잔뜩 보실 수 있어요.
캠페인즈 유튜브 채널 캡쳐본. 상단 배너에는 ‘디지털 시민 광장 캠페인즈'라고 적혀있다. 하단에는 7개의 영상이 업로드 되어있다.
1. 캠-코더 📹
캠-코더란 '캠페인즈 레코더'의 줄임말입니다. 캠페이너의 토론글을 60초 이내로 기록하는 숏폼 시리즈예요. 매번 60초를 넘겨서 출연자도 저도 이 소개를 민망해합니다만, 일단 기획은 그랬습니다.
이미 아실 것 같지만 ‘캠페인즈’는 다양한 시민들이 사회 이슈에 대한 캠페인, 투표, 토론을 직접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에요. 저는 특히나 제 시야를 넓혀주는 '토론’ 카테고리를 좋아해요. (실제로 부계정으로 열심히 활동 중🤭) 이 엄청난 글들을 소개하고 싶다는 사심으로 기획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리즈 촬영이 가장 신나요. 솔직히 과정은 조금 귀찮은 편입니다. 60초 영상이지만 촬영 나가는 것부터 편집까지 보통 4시간 정도가 소요되거든요. 하지만 캠페이너들을 직접 마주하고 목소리를 듣는 시간이 너무 너무 좋아서 이 시리즈를 매주 발행하고 있습니다.
다른 생각을 가진 캠페이너들이 하나의 이슈에 대해 대화하며 그들만의 케미스트리를 찾는 시리즈입니다.
캠페인즈는 혐오와 차별이 없는 안전한 공론장입니다. 캠페인즈팀 크루들은 매일 아침 올라오는 콘텐츠와 댓글을 모니터링하며 더 나은 공론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저는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을 미워하고 외면하는 사회가 되고 있다고 느껴요. 각기 다른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나만의 가치관을 견고히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대화'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의 깊이만큼이나 넓이에 집중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지금은 이스라엘-하마스 사태를 다룬 ‘대담한 대화'와 콜라보한 특집 캠이스트리를 보실 수 있답니다.
캠페인즈팀 크루의 비하인드를 소개해요. 쉽게 설명하면 자야의 직장 브이로그와 마찬가지입니다. 지난주 캠페인즈 인스타그램에 ‘캠페인즈팀 크루에게 궁금한 점이 있으신가요?’라고 남겼어요. 그리고 어떤 분께서 답글을 달아주셨습니다.
‘직업이 따로 있는 건가요?’
정말 바닥 구르면서 웃었습니다. 사실 저도 궁금해왔던 질문이거든요. 저는 온라인 세상에서 창조론을 믿었어요. 전능한 개발자 한 명이 휘리릭하면🧙♂️ 사이트 하나가 뚝딱 만들어지고✨그 후에는 유저들에 의해서 자동으로 운영되는 줄 알았어요. 2개월 전 캠페인즈팀이 되고 나서야 온라인 플랫폼에는 구석구석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무려 13명의 크루가 정성을 가득 쏟아 캠페인즈를 만들고 있습니다. 꼭 자랑하고 싶어 기획한 시리즈예요.
조직의 채널이라도 제작자의 흔적은 영상에 깊게 남습니다. 그래서 매 작업이 두려워요. 내가 놓친 것은 없는지 늘 감각을 곤두세우고 다른 이야기를 최대한 받아들이려고 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끝까지 고집 부리고 싶은 것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접근성’입니다. 6개월 전 빠띠에 합류하자마자 제안한 가치이기도 합니다.
(빠띠 크루들에게 제안한 미디어 접근성 가이드라인 게시글 캡쳐본)
미디어 접근성 가이드라인 이라는 제목의 온라인 게시글, 아래 목적과 정의에 대해 설명되어 있다.
접근성은 포용성으로 읽혀지기도 합니다. 어떤 조건에 처해 있든 ‘모든’ 시민이 우리의 이야기를 장벽 없이 이해하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디지털 문해 능력, 신체적 특성 등을 고려하여 배리어프리 영상을 만들고 싶어요. 장애 뿐만 아니라 시끄러운 환경에서 무음으로도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거나 화면을 계속 보고 있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로 채널을 채워가고 싶습니다.
영상 좌측 상단에 음악 정보 자막을 삽입하고 있어요. 소리가 작아지고 커지는 등의 음향 정보도 동일하게 적습니다. 모든 영상에 말자막을 필수로 넣고 있기도 하고요. 아직까지는 도전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음성 해설까지 넣고 싶습니다.
고집이라고 표현했는데 사실 스스로를 다그치는 다짐이기도 합니다. 이거 비밀인데… 빠띠는… 어쩔 수 없이 마감이 긴박한 작업이 아주 잦은 편이거든요.(🥕) 바쁘게 편집하다보면 비교적 손이 많이 가는 배리어프리 작업은 뒤로 밀리고 맙니다.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으로 생각하려는 스스로의 고집을 소중히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야의 집념이 꺾이지 않을 수 있도록 독자님께서 꼭 오래 지켜봐 주시어요.
인생 최대 자극이 고작 탕후루인 담당자가 운영하는 유튜브, 기대되시나요?
이렇게나 구구절절 써놓고 이제와 고백하면, 저는 유튜브를 즐겨보지 않는 편입니다🤦♂️넷플릭스와 애플펜슬보다 연극과 연필을 좋아하는 취향을 가졌어요. 유행에 느린 편이어서 제목에 신조어도 간신히 넣었습니다. 업무가 업무인지라 큰 맘 먹고 유튜브 접속했다가, 쇼츠 속 탕후루 바사삭 소리에 질겁하여 종료하곤 합니다. 그런 저에게 요즘 프로 유튜버라는 꿈이 생겼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야학에서 컴퓨터 수업 교사로 참여하고 있는데요. 어플 설치, 포털 사이트 로그인도 힘들어 하시던 학생 분들이 쉬는 시간만 되면 능숙하게 유튜브에 들어갑니다. 원하는 영상을 찾아 보고 그 영상 뒤에 따라붙는 추천 영상을 쭉 이어 봅니다. 취미를 넘어 일상이 되었습니다. 강아지 영상을 보며 웃기도 하시고 여행 브이로그를 보며 부러워도 하시고 뉴스를 보며 화도 내십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유튜브가 꽤 많은 이의 또 다른 세상이 된 것은 분명해요. 저는 이 새로운 세상 속에서도 활동가이자 기획자이자 창작자로 여러분과 함께 하려고 합니다. 건강하고 유쾌한 콘텐츠가 가득한 채널이 되기 위해서 최선을 다 할게요!
아무래도 저에게도 첫 시도인만큼 시행착오가 많겠지요. 특히 숫자가 성과라고 생각하기 쉬운 유튜브 채널은 더더욱이요. 다정하고 다감한 피드백 언제나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