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이 중단되었습니다. 그러나 시민들의 응원과 지지로 13개의 성평등 프로젝트 팀들과 빠띠는 '그럼에도 우리는' 이란 새로운 이름으로 지난 12월까지 성평등 문화 활동을 이어갔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흔적과 시민들의 힘으로 이 활동을 지속해 나간다는 것을 더 많은 분들께 알리고자 2023년 1월 14일(토) 노무현시민센터에서 <2023 그럼에도 우리는 성평등 페스타 "우리는 멈추지 않아">를 개최했습니다.
성평등 페스타는 '그럼에도 우리는'을 진행한 빠띠와 프로젝트 팀이 함께 스피치, 토크콘서트, 워크숍,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한 자리였습니다. 이날 참석한 120여 명의 시민들은 일상의 성평등 문제에 대한 경험을 나누고 토론, 네트워크로 연대하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성평등을 방해하는 거대한 목소리에도 우리는 멈추지 않고 이 자리에 왔다는 걸 널리 알리고 싶었습니다.
15분 간 진행된 '세상을 바꾸는 크루들의 스피치'는 3개의 팀(뿌리탐사, 우먼스베이스캠프, 산성비) 크루들이 직접 겪은 경험담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토크콘서트 ‘백래시의 시간, 존버하는 우리를 위해’는 외부 패널을 초대해 일상의 백래시를 주제로 한 고민과 대안을 나눴습니다. 이외에도 프로젝트 팀이 운영하는 3개의 워크숍과 13개 팀 모두가 참여하는 전시부스로 '그럼에도 우리는' 프로젝트 팀의 활동을 직접 경험하는 시간을 준비했습니다.
‘버터나이프크루’가 중단되었을 때, 멈추지 않고 ‘그럼에도 우리는'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활동을 지속했던 것은 단순한 사업의 의미를 넘어, 차별과 혐오에도 결코 멈춰서는 안 되는 일상의 성평등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여전히 우리 삶에서 성평등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자발적인 활동이 필요합니다. 빠띠와 '그럼에도 우리는' 크루들은 우리 모두의 성평등 민주주의를 위해 멈추지 않고, 그럼에도 계속 만나고, 이야기 나누고 협력하면서 나아가겠습니다. 여러분도 우리의 목소리에 많은 관심과 지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