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들썩떠들썩, 디지털 노동 편. 그 뒷 이야기. 빠담빠담 2023년 10월_ 소근소근이 들썩들썩이 될 때까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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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0월부터 빠담빠담이 한 달에 한 번 독자 여러분을 찾아뵙습니다. 앞으로는 단순한 소식이 아니라 활동의 이면(비하인드 스토리라고 하죠)과 활동가들의 목소리도 담아보려고 해요.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달 빠담빠담은 데모스엑스팀의 쑥채 활동가가 준비했습니다. 그동안 전해드린 소식에서 <함께 만드는 노동의 미래, 10일의 대화> 이야기를 들어보셨을 텐데요. 오늘은 시고 달고 쓰고 떫었던 프로그램 기획부터 운영까지의 이야기를 가감없이 솔직한 목소리로 들려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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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만드는 노동의 미래, 10일의 대화> 그 뒷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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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아니, 땀나는 ‘디지털 노동' 기획 회의
"우리만 계속 들썩들썩떠들썩을 해도 될까요?"
"전국방방곡곡 다같이 ‘들썩들썩떠들썩'해야 하지 않을까요?"
첫 번째 기획 회의에서 땀이 흘러 내렸습니다. 얼굴은 웃고 있었지만, ‘맙소사, 전국단위를 한달 반만에요?!!’라며 속으로 비명을 질렀죠. 하지만 ‘노동' 그리고 ‘디지털'이라는 주제를 생각했을 때, 서울만이 아닌 더 많은 시민들과 나눠야 할 주제임이 분명했습니다. ‘디지털 전환'으로 지역에서 겪는 문제 또는 기회는 또 다를 테니까요. 또 그것을 전문가가 아닌 실제 노동을 하고 있는 당사자(시민)가 그 답을 채워 나가야 했습니다. 빠띠는 그 목소리를 모으는 역할을 하기로 했습니다. 빠띠에서만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시민이 다같이 들썩들썩하기 위해서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함께 만드는 노동의 미래, 10일의 대화>입니다. 👉 <함께 만드는 노동의 미래, 10일의 대화> 자세히 보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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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노동' 이에요?
기존 공론장 등의 행사를 보면, 전문가의 의견을 듣고 시민이 아이디어를 내거나 질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함께 만드는 노동의 미래, 10일의 대화>는 이 방식에서 벗어나보기로 했습니다. 전문가가 질문하고, 시민이 답하는 방식으로 기획했어요. 그래서 ‘대화모임'을 지원하기로 했고, 그 결과물로 ‘녹서'를 만들기로 했죠. *녹서Green Paper : 정책적 결정에 앞서 다양한 질문과 의견 그리고 그 수렴 과정을 담은 일종의 대화록
준비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와의 미팅에서 이런 질문을 받았습니다. ‘일이라는 단어도 있는데, 왜 ‘노동'이라는 단어를 택했어요?’ 관점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일자리’에 국한되지 않는 ‘사람이 하는 행위'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는 측면에서 ‘노동'이라는 단어를 택했죠. 시민들은 ‘인간이 기계에 대체되지 않을까?’하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고, ‘인간만 할 수 있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했으니까요. 이것은 이번 ‘들썩들썩떠들썩의 방식’과도 연관성이 있습니다.
‘대화'는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사고력을 가지고 대화를 하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대화와 협업은 노동과 일의 속성이기도 하죠. 이번 프로젝트를 시민이 직접 대화모임을 여는 ‘대화모임 지원'의 방식으로 진행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만 할 수 있는 것으로 우리의 대안을 찾기 위해서요. (최근 CHAT-GPT 등장으로 기계와 대화가 가능해졌다는데…. 🤔) 👉 CHAT-GPT와 토론한 모임 후기글 보기 :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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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부터 1시간까지, 미니 다큐 제작기
독일에서는 시민들이 함께 영화를 보고 이 ‘디지털 노동'에 대해 토론을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빠띠도 시민들이 더 쉽게 대화의 장을 열수 있도록 10분 짜리 미니 다큐를 제작하기로 했죠. 하지만 저희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일주일, 이번 주제에 대해 문제를 짚어줄 4명의 전문가를 섭외하고, 7월 더운 여름 강서에서 강동을 오가며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영상은 짧게 편집되어 있지만, 15분 만에 끝난 촬영도 있었고, 한 시간 이상 촬영한 것도 있었죠. 예측할 수 없었던 촬영 일정에 자야(빠띠의 넘버원 PD)와 저는 달달한 라떼 한 잔에 연명해 종일 촬영을 강행했습니다. 제작 기간은 짧았지만, 고생한 만큼 정말 멋진 영상이 탄생했어요. 👉 미니 다큐 다시보기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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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11시, 사무실에 남아 ‘좋은 노동’을 쓰며…
미니 다큐, 전문가 글, 대화모임 진행 설명서 등 모든 준비를 마치고, 대화모임을 열어줄 시민(주최자)에게 보내는 편지를 썼습니다. ‘직접 대화모임을 진행하기 위해서 뭐가 더 필요할까? 어떤 설명이 더 필요할까?’ 고민에 사무실을 떠나지 못하고 있었죠. 밤 11시, 건물 밖에 불이 꺼지지 않은 다른 사무실을 보며 ‘저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노동은 뭘까?’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때 저는 굉장히 지쳐 있었지만, 지금 발신할 편지에 돌아올 답변을 생각하니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보내기' 버튼을 눌렀어요. 👉 <10일의 대화> 종합선물세트 :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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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근소근 더하기 들썩들썩
"이런 대화는 이미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다만 이렇게 발제 자료와 미니 다큐, 토론 질문 등 다양한 지원이 주어진다면 더욱 풍요로운 대화가 될거라 생각해요.” (참가자 후기 중)
10일의 여정을 마치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각자 위치에서 소근소근하면, 그걸 더 깊이있게, 또 넓게 들썩들썩떠들썩하게 만들고 기록하는 것이 빠띠 역할이지 않을까?’
다음에도 소근소근, 들썩들썩 그래서 왁작지껄해지게 다음 <들썩들썩떠들썩>으로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기다리지 마시고, 계속 소근소근 해주세요. 우리의 대화는 끝나지 않았으니까요. 👉 <10일의 대화> 녹서 7개의 질문에 답하기 : (클릭)
/ 글 : 쑥채(데모스엑스팀 활동가, ssukchae@parti.co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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